장수기업 연구 번역(한국어 원본)그간 수 차례 기업 부도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겪으며 기업의 단기적인 성과뿐만이 아닌 장기적인 생존과 장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었다. 이에 기업이 장수하기 위한 기업 내∙외부적인 요건들을 탐색하는 여러 선행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하지만 동일한 장수 기업일지라도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건강한 장수 기업과 늙고 관성적인 장수 기업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한 연구는 드물었다.
본 논문은 의학에서의 노화 이론과 건강한 장수 이론을 경영학에 응용하여, 건강한 장수 기업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영학과는 달리 의학에서는 인간의 노화와 건강한 장수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그 중 노화는 각 개체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일어나며, 이에 신체적 기능을 오랜 기간 유지해 가며 건강히 장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졌다 (박상철, 2004). 노화의 일부 기전으로는 생체 조직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공간적 배열 변화(changes in the spatial arrangement)와 노화된 세포들의 외부 반응 저항성(resistant in response to stress)이 지목되었다 (Janssens, Pache and Nicod, 1999; Suh, Y et al, 2002).
본 논문은 이러한 의학의 연구결과를 경영학에 적용하여, 기업을 구성하는 개별 임원들의 연령과 직급 간의 배열이 잘 혼합되어 있을수록 기업이 전략적 유연성을 띄게 되며, 이에 기업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임원의 연령과 직급간의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기업의 전략적 유연성이 높아지며, 이에 기업이 건강히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기업의 건강한 장수를 측정하기 위한 대위변수(proxy)로는 성장률과 기업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경영학 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기여점을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의학의 이론을 경영학에 접목함으로써 ‘건강한 장수’ 개념을 경영학에도 도입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 동안 경영학은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이론을 발전시켜 왔다. Eisendhardt(1989)는 이러한 통합 연구의 장점에 대해 서로간의 유사한 현상이 비교됨으로써 좀더 보편적이고 타당한 새 이론이 확립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본 연구에서 연계된 의학과 경영학의 경우 모두 생명체 또는 기업의 생성과 성장, 그리고 소멸을 연구한다는 유사점이 있다. 두 학문은 각기 인간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혹은 기업이 오랫동안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법을 연구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경영학과 의학 간의 통합을 통해 기업과 인간 모두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창의적으로 밝혀내고자 하였다.
두 번째로 본 논문은 인원의 평균 연령이나 연령 다양성만을 측정 변수로 사용하였던 선행 상층부 이론 연구(upper-echelons perspective)의 폭을 확장 시켰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 임원의 연령과 그들의 직급 간의 배열 형태를 상관계수를 측정해 분석하였으며, 이에 평균 연령이나 연령 다양성(age heterogeneity)만을 측정 변수로 활용하던 기존의 연구 범위를 한층 확대시킬 수 있었다.
본 논문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Ⅱ장에서는 의학과 경영학에서의 선행 연구를 고찰한 뒤에 연구 모형을 설정하였다. Ⅲ장에서는 본 논문의 연구 방법을 제시하였다. Ⅳ장에서는 분석 결과를 설명한 뒤, 마지막으로 Ⅴ장에서는 연구의 결론과 시사점을 정리하였다. |
장수기업 연구 번역(영어 번역본)Over the past decade there were great social repercussions due to the collapse of several companies. Now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are aware of the importance of not only the short-term performance of firms, but also their long-term survival and longevity. Previously many researches were conducted to explore the changing rate of survival depending on the age of firms. However, few researches have been conducted from the viewpoint that healthy and enduring companies, which are proactively adapting to the environment and continue to grow, may be different from inertial enduring compan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rive a new mechanism of healthy and enduring companies, by apply the medical theory on longevity and aging to business. So far, a wide range of medical researches have been conducted on the aging and healthy longevity of human. These researches found that aging takes place at different speeds for different individuals.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live healthy for a long time while maintaining physical functions for a long time. As some of the mechanisms of aging, these researches pointed out the changes in the spatial arrangement of the human tissue elements, and the aged cells’ resistance to external stimuli.
By applying the results of these medical researches to business, this study has attempted to prove that the old company will be strategically flexible, and can stay healthy for a long time, if the ages and ranks of individual executives are dynamically arranged. To be more specific, this study has tried to prove that the lower the correlation between the ages and ranks of executives, the more strategically flexible the old company becomes, and the longer the old company can stay healthy. The proxies for measuring the healthy longevity of old companies were growth rate and youthful corporate image.
This study makes the following contributions as compared to previous researches in business. First of all, this study introduced the concept of ‘healthy longevity’ to business by integrating medical theories. Over the years, theories of business have been developed by connecting to diverse disciplines like economics, biology, psychology and ecology. Eisendhardt (1989) described the advantage of these integrated researches as more general and a valid new theory can be established by comparing similar phenomena. Medical science and business administration are similar to each other in that both explore the creation, growth and extinction of living organisms or enterprises. The two disciplines study how humans can live healthy for a long time or how enterprises can stay competitive for a long time. Accordingly, this paper has attempted to reveal the universal mechanism that enables both enterprises and people to live healthy for a long time.
Second, this paper is meaningful in that it expanded the width of previous researches on the upper-echelons theory. that used only the mean age or age heterogeneity of executives as the measurement variable. This study measured the correlation between the ages of individual executives and the arrangement of their ranks, and thus could further expand the scope of existing researche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