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자원봉사에 대한 고찰 번역(한국어 번역본)유상 자원봉사를 둘러 싼 문제에 대한 고찰 1.시작하며 일본에서는, 1985년 「노동자 파견법(1)」이 시행되어 정사원이나 파트 노동자에 더하여 「파견 노동(2)」이라는 새로운 노동형태가 인정되게 되었다. 「파견 노동」은, 정보기술 (Information Technology) 혁신으로 인한 부족한 첨단 기술자 등 당초 13개의 업무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점차 대상 업무가 제조업이나 일반 사무로 확대되었다. 파견을 포함한 비정규 노동자의 증가는, 일본의 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한 「기업과 사원의 일체감」, 「종신고용」이나 「연공서열」이라고 하는 조화적・안정적인 제도를 파괴하였으며, 경제 침체기에 들어 서면서, 「인건비 감축」을 위한 「고용 조정」으로 오직 기업측에게만 유리한 노동력 확보 형태로 유용하게 쓰이게 되었다. 「임금」이나 「고용 기간」등의 고용 조건이 정사원에 비해 불리한 비정규 노동자의 증가는, 「워킹 푸어」라고 하는 사회 현상을 낳고, 빈곤의 증가와 세대간의 연계로 사회 격차의 증대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현재 전체 노동자의 약 30%, 1,721만 명이 비정규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3). 다양한 근무방식이 출현했을 동 시기에, 자원봉사 행위의 목적을, 「자선」 즉 부자가 빈자에게 혹은 정상인이 장애인에게 일방적으로 증여하는 행위란 의식에서, 「상호 관계」즉 「자기 계발」혹은「자기실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자원봉사」에서도 선의에서 시작되었던 무상 자원봉사에서 더 나아가, 활동에 대가를 지불 받는 「유상 자원봉사」라는 근무방식이 출현했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 후인 1998년에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NPO법(4)」이 제정되었으며 자발적인 사회 활동 단체는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 활동단체) 법인으로서 법 인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인증 법인 수는 상승세로 증가하여, 2009년 NPO 법인 인증 수의 누계가 38,997으로(5), 문자 그대로 NPO는 시민사회의 핵심적인 존재가 되었다. 수익 사업을 하는 NPO에는, 무상 자원봉사 외에, 유급 직원이나 유상 자원봉사도 활동하고 있어, 2009년에는 약 10만 명의 유상 자원봉사가 존재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6). 유상 자원봉사는, 무상을 기본으로 하는 자원봉사와 화폐를 매개로 하는 노동 행위의 중간적인 근무형태로, 바꾸어 말하면 시민 분야에 초첨을 두면서 시장 분야의 교환 원리를 가미한 무상과 유상의 중간적인 노동 형태이다. 유상 자원봉사는 현행법 상 규정이 없어, 「노동자 보호」 관점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유상 자원봉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노동, 일, 자원봉사 2-1 노동, 일, 자원봉사 행위의 관계 앤서니 기든슨(Anthony Giddens)에 의하면, 「노동이란, 유상이든 무상이든 사람들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물품(재화)이나 서비스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정신적・육체적인 분투를 필요로 하는 과업의 수행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직업, 즉 일은 일정한 임금이나 급료와 교환하여 이루어지는 노동이다」[Giddens 2008: 741-742]. 「우리는, 많은 경우 노동을 유상의 일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실업’을 포함 한 개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은 이것은 과도하게 단순화 된 견해이다. 무상 노동(가사나 자신의 차 수리와 같은)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며, 노동 가운데 유상 노동과 무상 노동이 존재하며 「자선단체나 기타 조직에서의 자발적인 노동(활동)은,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Giddens 2008: 741]라고 정의하며 「가사 노동」과 같은 자발적인 노동을 무상 노동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2-2 고대 그리스의 노동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의 활동이나 노동은, 프라크시스 (행위·실천)와 포이에시스 (제작·일)로 2종류가 있다고 보고, 「장인의 노동은 텍네(장인적 제작) 혹은 포이에이시스 (예술가의 제작)라 하며 그것은 사물을 제작하는 예속적인 육체 노동이다」 [이마무라1998: 8]. 그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플라스틱쿠시스」라고 하는 일은, 공공에 봉사하는 일이라 말한다. 즉, 구체적으로 도시 국가(폴리스)를 위해 행정업무를 하거나 혹은, 병역에 종사하여 나라를 지키는 것이 「프크시스」라고 말하는 것이다」 [야마자키2001: 40]. 프라크시스는, 현대에서 말하는 「자원봉사 활동」이다.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생산 활동보다 여가 생활, 더 나아가 「품격 있는 여유시간」을 중시하여 테오리어-사물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산책, 관상적인 생활 태도, 영어의 시어리가 여기서 유래한다-가 최고의 행위로 여겨졌다」 [타무라2000: 266]. 그 하위에 프라크시스, 그리고 최하위에 노동이 위치하였다. 「협의의 노동은, 오직 강요되어 수동적으로 견디며 해야 할 것으로 이해되었다」[시미즈1982: 27]. 2-3 근대화로 인한 노동자와 임금 출현 산업혁명기에 농촌에서 도시로 유입된 무산자는 부랑자 또는 거지와 같은 빈민이었다. 가난은 범죄이며 부랑자를 범죄 예비군으로 간주되었으므로, 국가는 그 대책으로 「교정원」 「구빈원」 등으로 불리는 노동 수용소에 빈민을 수용하고 징벌로서 노동을 강제했다. 거기서 수용자들은 엄격하게 짜여 진 시간표에 따라 강제 노동에 종사하여 임금을 얻었다. 근대 이전에는 없었던, 시간을 단위로 하는 노동관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임금 노동이라고 하는 개념이 성립한 후에야 비로소 보수가 지불되는 노동과 자발적인 노동이 나뉘게 되었다」 [야마자키2001: 39-41]. 또한, 대부분 형무소에 가까운 강제 노동 시설 격리는 행정의 관점에서는 일종의 구빈 제도였다. 빈민 구제는, 국가에 의한 구빈 제도와 별도로 교회에 의한 「자선사업」이 있었지만, 신흥의 명사인 「젠틀맨의 생활 신조와 덕행이 모형이 되어, 18 세기부터 19 세기에 걸쳐 시민 활동의 에토스가 각지에 확대되었다. 이 에토스를 「볼런터리즘」이라 한다.」 [타무라편2009: 56]. 2-4 인간다운 삶으로 상품 경제의 발전과 초기 자본주의의 융성에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여, 노동의 중요도가 더해 갔다. 「여가(오티움)에서부터 다망(네고티움, 비즈니스)으로, 무위(데즈브르만)에서부터 근면(산업)으로, 사회의 정신적 축이 이동했던 것이다」[이마무라1998: 8]. 프랑스 혁명으로 무위와 나태의 상징이었던 왕후 귀족이 탄핵되었고 대신 노동하며 생산하는 산업자(수공하는 사람)가 칭송되고, 근면과 노동의 기쁨을 찬양하게 되었다. 그러나, 노동을 인간의 본질로 하는 사상은, 부르주아 계급에게는 반가울지 몰라도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장시간 노동과, 여가 없는 노동은 고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20 세기 미국에서는, Fordism으로 상징되는 대량생산・대량 소비의 시대가 열려 노동자는 벨트 컨베이어에 지배되는 공장의 단순 노동에 종사하게 되었지만, 그 대가로 고임금과 단시간 노동을 획득했다. 경제적·시간적 여유는 노동자 계급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고, 커뮤니티 문제에 대한 활발한 관여를 촉구했다. 퍼트남에 의하면, 1960년대 이후 30년 동안 시민 활동에 의한 사회관계 자본이 저하되는 가운데, 봉사 활동과 자구 서포트 그룹 등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고도 성장기에 “맹렬 사원”이 유행하였으나 70년대 후반부터 포화 경제에 들어서자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지역 커뮤니티 문제 개입이나 자발적인 사회 활동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복지국가를 목표로 하며 자원봉사 활동이 국가에 의해서 장려되었지만, 시민에 의한 사회 공조의 활동으로서 뿌리내렸다고 여겨지는 것은, 1995년의 한신 아와지 대지진 후, NPO법 성립을 준비하던 때이다. |